2년 전, 우리가 모은 작은 이야기들

2024년 10월 10일 작성

2024년 10월 10일 작성

2년 전, 우리가 모은 작은 이야기들

벌써 날이 선선해지고 있어요🍂 이럴 때면 저는 2년 전, 고이가 막 서비스를 시작할 때 쯤 진행한 인스타그램 프로젝트..(?) 가 생각나는데요. 저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두고 두고 꺼내 보는 보물 창고 같은 콘텐츠예요. 고인에 대한 많은 분들의 소중함, 그리움, 그리고 애틋함이 파도처럼 밀려 오거든요. 저도 분주한 일상 속 저와 제 주변 분들의 마지막에 대해 한 번 더 곱씹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하늘로 보낸 마음들, 300개의 댓글이 되다

딱 300개의 댓글이 달렸어요. 놀라웠습니다. Hype하고 감성적인 콘텐츠가 주류인 인스타그램에서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죽음을 주제로 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 했거든요. 아니었어요! 어떤 계정보다 다양하고, 깊은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모두 그리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봐요.

떠나간 분에 대한 편지 쓰기, 딱 한 번의 식사를 할 수 있다면 먹고픈 음식, 그리고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 이벤트 리워드를 받고 싶어 달리는 댓글이 아니었어요.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아직도 많이 그리운 진심이 전해지는 댓글은 고이 팀원들에게도 깊은 뭉클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머니, 할머니, 귀엽던 우리 강아지까지

가족의 빈자리만큼 큰 게 있을까요. 그분이 떠나간 그날에 대한 회상이 생생하고, 그 생생함 속 여전한 슬픔들이 있어요. 한 번만 더 볼 수 있어도 좋을 미소들. 언젠가 그 미소를 다시 볼 날을 생각하며 오늘도 묵묵히 살아내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여요. 놀라운 건, 단 한 명도 한 줄로 끝내지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댓글을 편지지 삼아 써내리다 보니 20줄이 넘는 진심들. 문득, 하지만 깊게 고인분을 생각할 순간을 선물했다는 사실에 기쁘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그리움 익힘 정도’일 거야

흑백요리사가 대세더라구요. 사실 무얼 먹느냐가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분들과 다시 함께하는 밥상이라면 말예요. 밥이 의미하는 게 참 많아요. 맛의 행복을 넘어 관계의 행복이 담겨 있으니까요. 흔해빠진 된장찌개여도 할머니 레시피로 만든 것이라면 특별해요. 이젠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그 맛들, 그 추억들. 밥 한 공기 함께 먹을 수 없는 이럴 때가 올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음미하고, 얼굴 한 번 더 바라 보고, 먹지만 말고 한 마디 더 붙여 볼 걸.

사실, 어디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함께 갈 수 있다면.

시간을 내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요. 그들에 대한 그리움은 이런 작은 아쉬움에 증폭되는 걸지도 몰라요. 가 보고 싶다던 바다, 함께 가던 식당, 언제나 날 반겨 주시던 우리 집. 이런 공간들에 녹아있는 소박한 기억들이 소중하네요. “트럭 뒤에 타고 장보러 가던 기억, 악 또 눈물나려 하네요”. 이 댓글이 특히 인상에 남았어요. 소중한 분과 함께라면 트럭 뒤여도 행복한가 봐요. 지금 곁에 남은 분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해진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의 그리움은 무엇인가요?

조금 있으면 또 연말이에요. 올해도 위와 같은 이벤트를 작게나마 열어 볼까 해요. 작은 이벤트와 짧은 순간이지만 고인에 대한 추억을 잠시라도 선물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오늘, 시간을 내어 내 주변과 지난 기억을 돌아 보는 건 어때요? 가을 바람에 스쳐가는 그리운 얼굴은 누구인지, 이렇게 날 좋은 날 그분과 저녁 한 끼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먹고 싶은지. 손수 해 드리고 싶은 음식은 없는지. 선선히 걸어 보고픈 산책로는 어디일지. 마지막으로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혹시 없을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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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우리가 모은 작은 이야기들 | 고이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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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