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별 자살 공익광고는 어땠을까?

2024년 08월 23일 작성

2024년 08월 23일 작성

시대 별 자살 공익광고는 어땠을까?

11년 전 :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저 작은 물음표

[[공익광고협의회] 2013 자살 예방 - 물음표를 붙여주세요]

작은 물음표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요. 누군가의 마음에,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상에. ‘우울해’라는 평서문에 물음표를 붙여 줄 때, 어쩌면 숨겨 놓았던, 나도 보고 싶지 않았던 감정의 모양들이 하나씩 표현되고, 또 회복될지도 몰라요.

이런 작은 관심을 시사한 시대인 것 같아요. 인생은 혼자 사는 거지만, 세상은 같이 사는 거니 같이 사는 사람들의 대화와 관심들이 외로운 인생의 빛이 될지도. 오늘도 나를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누구와는 가깝고 누구와는 멀고. 나와의 거리는 다양하지만 누구든 마음 속에 슬픔 하나 정돈 갖고 살지 않을까. 10년 전 작은 물음표들이 오늘에도 필요해요. 잠시 시간을 내어, 따뜻한 미소 한 방울을 더해 작은 안부들을 건네 보는 건 어때요? 흑백TV 같은 누군가의 일상에 작은 빛을 더해 줄지도 몰라요.

8년 전 : 입시 감옥 속에 사는 너희들에게

우리나라 자살하면 청소년을 빼 놓을 수 없죠. 성인이 된 지금도 안타까워요. 그 시절 왜 그렇게 치열했고, 인생에 공부를 전부라 여겼는지. 자의든 타의든 힘들었던 그 시절, 우리들은 위로가 필요했나 봐요. 아마 지금도 필요할지도.

새벽부터 시작되는 학생의 하루가 그려져요. 10대가 감내하기엔 너무 많은 것들. 학업. 친구와의 관계. 가정의 불화. 사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작은 사랑일지 몰라요. 오늘도 힘내라는 작은 쪽지, 등을 두들리는 누군가의 작은 토닥임. 그렇게 하루 하루 견디다 보면 펼쳐지는 찬란한 미래를 보여 주고 싶었나 봐요. 견디는 게 누군가에겐 가혹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함께 견디다 보면 어느새 긴 터널을 지나고 있을테니까요. 아직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어린 친구들에게 사랑 담긴 안부 문자 하나 어떨까요?

4년 전 : 전화 한통에 시작된 새로운 삶

어쩌면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몰라요. 새로운 마음을 갖고, 새로운 삶을 달려나가는 일은. 8년 전까진 누군가의 삶을 바라 보는 우리들의 자세를 담았다면, 4년 전 필름엔 내가 나의 삶을 바꾸는 주체성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힘들 때 전화하고, 상담 받고, 변화하는 시간들이 우리 삶에 작은 세잎클로버를 선물할지도.

누구에게도 어두운 시간은 있으니까요. 그 시간들을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둘러 보면 잡을 수 있는 손들이 많을지도 몰라요. 이러한 국가적 지원들과 도움들이 많은 이들에게 인지되고, 경험될 때 주변의 슬픈 이야기들이 조금은 줄어들기를. 이런 바람과 함께 제안하는 ‘새로운 삶’. 전화 이후에 삶을 새로운 나이로 카운트하는 방식이 재밌었어요.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희망의 메세지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조금 더 깊게 자리매김 되기를.

1년 전 : 숫자가 말해 주는, 그래 다시 시작이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끝을 선택하는지. 13,352명의 죽음을 연령대로 쪼개어 그들의 일상을 보여 주고, 일상 속 한숨의 순간들을 보여 줘요.

13,352+1393=0이라는 공식이 인상적인 걸요. 4년 전과 유사한 건 계속해서 전화로 누군가의 삶을 붙들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맥락이에요. 유명 배우가 직접 전화를 제안하는 것도 인상적이구요. 예나 지금이나 죽음을 바꾸는 건 큰 것들이 아닌가 봐요. 11년 전 주변인들을 향한 질문, 1년 전 짧은 전화 한통으로 바꾸려는 누군가의 일상. 좋은 광고들로 누군가의 일상들이 계속 변화되었으면 좋겠네요. 절망의 순간, 극단의 순간. 마지막 남은 불씨가 그 빛을 잃지 않도록, 희망의 메세지들이 우리 주변 계속해서 오고 가며 경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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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별 자살 공익광고는 어땠을까? | 고이 프라임
세상에서 가장 슬픈 1등이에요. 작년에도 1등이었거든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10만 명 당 약 25명이 자살하는 우리 나라. 죽음이란 큰 틀을 생각할 때 ‘자살’은, 최소한 대한민국에선 빼 놓을 수 없는 키워드일지도 몰라요. 모두가 힐링과 욜로를 외치지만 삶을 끝내는 사람들은 가장 많은 아이러니함. 이런 아이러니함에 대해 우리는 잠시 생각해 보아야 해요. 이런 생각의 여정에서, 시대 별 자살 관련 공익광고를 돌아 보면 어떨까 했어요.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언제나 외치고 있었던 자살에 대한 경각심, 생명에 대한 존엄성. 그 외침들이 시대 별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서요. 10년 전부터 작년까지, 자살에 대한 시대의 메아리들을 함께 알아 보시죠!
2024.9.13 11:10:10